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의 방향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의 방향

지금까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로 10년 가까이 일해 왔지만, 앞으로 오라클만 할 줄 아는 DB 엔지니어 혹은 DBA는 시장에서 살아 남기가 힘들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장비가 가격이 내리고, 성능이 좋아져서 SQL 쿼리 튜닝에 투자하는 비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튜너들이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또, 오라클의 비싼 라이센스 정책에 반하여 기업들은 어떻게든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 소스를 도입한다거나,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오라클의 안정성과 성능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예전에 오라클을 대체하지 못하던 시절과 많이 다릅니다. 오픈소스 DB의 대표적인 DB인 PostgreSQL의 성능은 이미 오라클의 바짝 뒤쫓고 있으며, 오픈 소스인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합니다. EDB 같은 업체를 통해 PPAS의 유지보수 기술지원도 제공 받을수 있으며, 그 비용이 오라클과의 유지보수 계약에 비하면 정말 싼편이기 때문에, 이젠 충분히 대체 선택을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는 DB 시장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기에 HPE에서도 하드웨어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인 Vertica 같은 회사의 제품을 인수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의 DB들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에 특화 되어 있거나, 클라우드의 컨테이너 환경에 더 어울리는 DB가 발전 가능성이 크고 좀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중화 삼중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오라클 같은 RAC 환경의 Active-Active 구성이 아니더라도, DB가 설치된 VM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다른 컴퓨트 노드에 동일한 VM을 구동시켜 빠르게 장애 상황을 대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RAC에 들어가는 라이선스와 장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DB의 부하가 걸려 자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스케일아웃을 통해 자동으로 노드를 추가하여 VM들의 클러스터링 통해 성능을 높일수 있고, 또 부하가 줄어든 시점에 자동으로 노드를 제거하여, 자원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케일아웃은 하드웨어 장비가 들고, 상면 랙이 늘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VM만 늘어나면 되기에 관리도 어렵지 않고, 필요없는 자원에 대한 회수도 용이합니다.

 요즘은 MS도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Azure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관계형 DB로 시장이 크게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당장 하던일을 그만 두라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IT쪽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비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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